EZ EZViwe

林 검찰총장 사표수리… 靑, 후임인선 착수

김부삼 기자  2009.06.04 19:06:06

기사프린트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임채진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함에 따라 임 총장은 27년간 몸담았던 검찰조직을 떠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5일 오전중 임 총장의 사표를 공식 수리할 것으로 안다”며 “임 총장의 퇴임식은 오후 대검청사에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문성우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청와대는 후임 총장 인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임 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총장직을 맡아야 한다고 꾸준히 설득했지만 임 총장이 사직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총장은 지난 3일 “상상할 수 없는 변고로 국민을 슬프게 한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표를 낸 직후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검찰이 표적수사를 했다면 검찰총장인 내가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보복, 표적수사, 과잉수사라고 하는데 정말 사실이 아니다. 내 속을 뒤집어서라도 진실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사퇴의 변을 통해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의 바른 수사, 정치적 편파 수사 논란이 없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한 단계 높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말로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