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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후 퇴각”

김부삼 기자  2009.06.04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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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1척이 4일 오후 2시 47분쯤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에 따라 오후 3시 38분쯤 퇴각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 경비정은 연평도 서방 7.5마일 인근 NLL을 0.9마일(1.6㎞) 침범, 우리측 NLL에 접근했다. 이에 따라 긴급 출동한 우리 해군 고속정은 “귀 선박이 우리 관할 해역에 접근하고 있다”는 경고통신을 한 데 이어 NLL을 완전히 침범하자 “즉각 북상하라”는 등의 경고통신을 했고 북한 경비정은 51분만에 북상했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2월4일과 24일에 이어 3번째이고, 지난달 25일 북한 핵실험 이후에는 처음이다.
당시 중국어선 3척이 NLL 이남 해역에서 조업을 하고 있었으며 북한 경비정은 이 어선이 중국 어선인지 자국 어선인지를 확인, 단속하기 위해 침범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 관계자는“북한 경비정이 중국어선 단속 과정에서 침범한 것으로 추정되나 우리 군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연평도 서방 해역에는 중국 어선이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북측이 이 지역에서 긴장을 조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침범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측의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올해 들어 3번째다. 북측은 지난달 27일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통해 “정전협정이 구속력을 잃었다”면서 “서해 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의 법적지위와 주변 해역에서 활동하는 해군함선 및 일반 선박의 안전항해를 담보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