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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당신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김부삼 기자  2009.06.07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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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다이어리>의 아름다운 풍광을 잊을 수 없다면,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속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을 기억한다면 이 작품을 주목하라! 인생에 한 번쯤 훌쩍 떠나고 싶은 그곳, 남미의 진정한 매력을 선사할 영화 <아빠의 화장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촌마을 멜로에 교황이 방문한다는 소식에, 아빠의 깜찍한 야심이 꿈틀대기 시작한다!일상 속에 숨어 있는 기적, 그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영화 <아빠의 화장실>
영화 <아빠의 화장실>은 1988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의 순방길에 일어났던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해 더욱 흥미를 더하는 작품이다. 우루과이와 브라질의 국경마을 멜로, 교황이방문한다는 소식에 조용했던 시골 마을은 들썩이고, 사람들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서 돈을 벌 생각에 들뜬다.
햄버거, 소시지, 기념품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준비되는 가운데, 주인공 비토는 유료 화장실을 만들어 돈을 번다는 비상한 아이디어(!)를 떠올린다. 화장실만성공하면 아내의 밀린 전기세도, 딸아이의 새 라디오도, 그리고 자신을 위한 오토바이도 해결할 수 있을 거라 믿는 비토는 눈물겨운 노력 끝에 돈을 마련해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화장실을 짓기 시작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데, 과연 '아빠의 화장실'은 성공할 수 있을까?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들, 아빠 비토와 그의 가족, 이웃들이 들려주는 기적 같은 행복의 의미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아빠의 화장실>이 기대되는 이유는, 호기심 가득한 스토리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만들어낸 제작진의 화려한 면모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바로 남미 최고의 스텝들이 영화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
먼저 <시티 오브 갓>과 <눈먼 자들의 도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최고의 감독으로 떠오른 페르난도 메이렐레스가 시나리오를 읽고 감동해 흔쾌히 제작에 나섰다. 또한 연출을 맡은 감독들의 면면도 남다르다.
<시티 오브 갓>을 통해 탁월한 촬영 감각을 인정 받으며 아카데미 촬영상, BAFTA 촬영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최고의 촬영 감독 세자르 샬론과 시나리오 작가로 명성을 얻은 엔리케 페르난데스가 각자의 전문 분야를 살려 각각 촬영과 각본을 맡고 공동 연출까지 겸한 것.
이들은 자신들의 어린 시절 속 이웃들을 고향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알알이 되살려내 따뜻한 희망으로 가득한 특별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교황 방문 소식에 들썩이는 시골 마을 멜로를 배경으로, 유료 화장실을 만들어 대박을 터트리려는 아빠의 눈물겨운 파이팅!을 그린 영화 <아빠의 화장실>은 오는 6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