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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개관일수 인천 ‘게으름뱅이’ 오명

김부삼 기자  2009.06.07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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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수준이 다른 시·도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자치단체의 공공도서관 통계를 조사한 결과,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수준이 타 시·도와 견줘 매우 미흡하다.
현재 인천지역 공공도서관은 총 17곳(2008년 기준)으로 경북 54곳, 충남 46곳, 강원 45곳, 부산 24곳, 제주 22곳 등 타 지역에 비해 그 수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인천은 도서관 1곳당 인구수가 무려 15만8394명에 달해 전국에서 도서관 1곳을 이용하는 인구가 가장 많은 상태다.
또 인천은 도서관별 1인당 책수에서도 지난 2007년 0.9권이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0.75권(-16.67%), 도서관 1곳에서 구입한 책도 2007년 7534권에서 지난해 7221권으로 줄었다.
여기에 도서관 1곳에 기증하던 책의 양 역시 지난 2007년 1266권에서 지난해에는 544권이 줄어든 772권에 불과했다.
특히 시민들을 위해 도서관의 문을 연 개관일에서도 인천은 지난해 265일을 기록, 강원 325일, 부산 305일과 대전 300일 등과 비교할 때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무는 등 공공도서관의 서비스 수준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른 지역들이 공공도서관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는 데 반해 인천은 다소 뒤쳐지고 있다”며 “하지만 인천은 도서관 1곳당 사서수가 9.67명을 차지하는 등 사서직 비율에선 전국 최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