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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잠정 등록… ‘남한산성’ 등재 확정

김부삼 기자  2009.06.10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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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제 57호인 남한산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문화재청이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심의를 거쳐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신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잠정목록 등재가 이뤄지면 남한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도는 잠정목록 등록을 계기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부각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문화재청 및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실사에 대비, 국내외 학술심포지엄과 세계유산 등재요건 조사연구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남한산성은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남한산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1963년 1월21일 사적 제57호로 지정됐다. 북한산성(北漢山城)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 중의 하나이며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해 1624년에 축성(築城)했다.
도는 그동안 490여억원을 들여 남한산성을 정비, 복원하는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다. 올 초에는 산하 공공기관인 경기문화재단 내에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도 발족했다.
도 관계자는 “남한산성 행궁지에서 발굴된 동아시아 최대의 초대형 기와와 50m 길이의 7세기 통일신라시대 건물지 유적은 남한산성이 갖는 역사, 문화적 중요성을 반증하고 있다”면서 “도민의 유산에서 세계인의 문화유산이 될 수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일보사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남한산성 축제를 열여 호국열 계승과 경관보존 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