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시장 박주원)의 다양하고 톡톡 튀는 출산친화 시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시는 공영주차장 및 공공시설물 이용감면 조례를 만들어 6월부터 셋째 이상 자녀(25세 미만)를 둔 다자녀 가정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자녀 가정은 시청 구청 사업소 박물관 등 공공시설물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또 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도 무료며, 근로자복지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각종 강의도 수강료 없이 참가할 수 있다.
학자금이나 양육비 지원도 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시는 올 초 다자녀가정지원조례를 만들어 넷째 이상 고등학생과 다섯째 이상 대학생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올해 100여명이 3억4800만원의 학자금을 지원 받을 예정이다.
출산 장려금도 인상할 계획이다. 지금은 셋째를 출산할 경우 20만원을 지급하고 5년간 매달 3만원을 제공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추경예산을 편성해 이를 각각 50만원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 10일부터 8월 11일까지 안산시행복예절관에서 아동ㆍ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인구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인구교육은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아동ㆍ청소년 및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사회변화에 따른 결혼관과 가족중심 가치관 교육을 통해 출산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는 11월까지 초등학교와 보육시설 주변에 254억원을 들여 폐쇄회로(CC)TV 445개를 추가 설치하고 통합관제센터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아동 안전을 위한 ‘로보캅 순찰대’를 조직, 52개 초등학교와 공원, 어린이놀이터 등을 수시로 순찰토록 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석한 유인순(35.여)씨는 “이번 교육을 통해 아이를 낳고 기르는 가족 가치관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다양한 저출산 대책을 통해 출산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자녀가정 학자금 및 장애인 출산지원금, 상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이를 낳기에 알맞고 기르기에 행복한 복지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