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종교계까지 확산됐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는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성남지역 500여개 교회 신도들이 하나로 결집해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연합예배’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는 성남 지역 교회 신도 1만여명이 대거 운집해 북핵문제 해결과 시국안정을 위한 구국기도회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연합예배가 진행됐다. 이어 14명 대표 목사가 차례로 주제 기도와 결의문을 낭독했다.
구국기도회에서 이용규 성남성결교회 목사는 “명분에 맞지 않는 행위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기독교의 몫”이라면서 “초고층 높이의 롯데월드 건축물을 허가해 준 정부 잣대에 기독교가 고도제한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성남 시민들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한다”며 롯데월드의 명분 없는 건축을 질타했다.
고석조 기독교연합회장 또한 대회사를 통해 “성남지역이 40년간 서울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에 묶여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성남시 기독교인 모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궐기대회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성남시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 후에는 고도제한을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공연으로 개그맨 박성호의 사회로 가수 현미, 김세환, 길건, 한에스더의 공연이 열렸다.
이어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하라’는 구호제창과 함께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모란시장까지 1만여명 신도들의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거리행진에는 이날 모란장에 온 인근 시민들까지 대거 합류해 시의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하나 된 마음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