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치사회적 갈등과 관련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의견을 꼼꼼하게 챙겨 보고 있다. 여론을 경청하고 있으며 귀국 후 무엇을 할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정상회담 차 출국하기 직전에 전국으로 생방송된 17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마음이 혼란스럽고 이런 저런 걱정이 큰 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중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촉발된 개각 등 국정쇄신 요구와 관련"변화를 바라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잘 녹여내서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의 좋은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지난 1/4분기 OECD 국가 중 한국만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루었고 한국경제 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의 바로미터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터널 끝에 희미하나마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는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튼튼한 한미동맹 재확인과 한미 FTA 등 현안을 지혜롭게 푸는 계기로 만들고 오바마 대통령과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신뢰를 쌓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