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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정상회담, 강한 카드 꺼낼까?

김부삼 기자  2009.06.15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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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15일 오전 3박4일 일정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날 오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16일 오바마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해 4월 미국을 방문 부시 미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 회동을 가진 바 있는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는 공식적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한다.
공동기자회견 장소도 애초 ‘오벌 오피스’에서 백악관 웨스트 윙에 위치한 ‘로즈 가든’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되며 CNN 등 5개 방송사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최근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북한 핵실험 이후 UN안보리 추가 결의안이 채택되고 북한이 이에 반발하는 가운데 핵문제와 관련된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한·미 정상이 마치 대책회의를 가지듯 회담이 열리기 때문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가진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 해법으로 6자회담 틀이 아닌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필요성을 언급해 북핵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구상이 논의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 도착 첫날인 15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등 미 행정부 관료들로부터 잇달아 예방을 받고, 론 커크 미 무역대표(USTR) 와도 접견을 갖는다.
지난해 방미 때와 달리 재무장관이 이 대통령을 접견하는 것은 ‘한미 통화 수와프’ 등 금융 위기 극복을 위한 한·미간 공조 대책 마련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방미 이틀째인 16일에는 백악관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과 단독 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잇달아 개최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오바마 대통령 주최로 양 정상 내외가 오찬을 함께한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 의회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진 후 한·미 CEO 만찬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방미 3일째인 17일에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기념 연설을 진행한 뒤, 한반도 전문가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함께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미국을 방문해 조지 W 부시 미 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같은해 7월 일본 도야코 G8회의, 8월 부시 대통령 방한, 11월 페루 리마 APEC 회의 등 부시 전 대통령과 4차례의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