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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민의 숙원… “도청신도시 첫삽”

김부삼 기자  2009.06.16 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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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을 대표할 명품도시로 건설될 충남도청 이전 신도시(도청신도시) 조성사업이 16일 첫 삽을 떴다.
충남도민의 숙원인 도청신도시는 홍성군 홍북면·예산군 삽교읍 일원 993만8000㎡의 터에 들어서 오는 2012년말 충남도청이 이전될 예정이다. 도청은 지난 1932년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된 이래 80년 만에 다시 옮겨가게 된다.
충남개발공사는 이날 오후 2시 충남 홍성군 홍북면ㆍ예산군 삽교읍 일대 도청신도시 개발구역 내 행정타운 예정지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이완구 충남지사,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충남도내 16개 시장ㆍ군수, 주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청신도시 기반공사와 도청 신청사 기공식’을 가졌다.
기공식에선 도청신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충남도내 16개 시ㆍ군에서 가져온 흙을 하나로 모으는 합토식이 거행됐고, 식후행사로 이 지역 출신인 가수 조영남과 이선희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옮겨 온 충남도청은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로부터 분리되면서 충남도 관할 지역으로 다시 이전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2006년 2월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을 도청 이전 신도시 예정지로 지정한 뒤 특별법 제정, 실시계획 승인 등을 거쳐 3년만에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도청신도시는 앞으로 충남경찰청·교육청 등 대전소재 도 단위 기관·단체 150여개가 이전되는 등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충남 서해안권의 중심 신도시로 개발된다.
2020년까지 2조1624억원이 투입되는 도청 신도시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도청신청사는 2012년 말까지 신도시 내 23만1406㎡의 터에 지하 2층 지상 7층, 연 건축면적 10만2331㎡ 규모로 건립된다.
신도시는 녹지율 50% 이상, 1㏊당 인구밀도 100명 이하의 ‘탄소중립 녹색도시’로 만들어진다. 또 담장과 전봇대, 쓰레기, 육교, 입식광고판이 없는 ‘5무(無) 도시’로 건설된다.
쓰레기를 지하로 수송하는 시설이 설치되며 총연장 70.1㎞의 자전거 도로도 개설된다. 9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도 들어선다.
충남도청은 1989년 대전시가 충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이전 필요성이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도민 세금으로 지급된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도청직원 임금이 타 지역인 대전으로 유출되고 충남 남동쪽에 치우친 대전에 도청에 있다보니 충남지역 주민들의 시간·경제적 낭비와 불편이 적지 않았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충남도청이 이전하는 2012년이면 충남의 광역행정시대가 새로 열리게 되며 도민의 생활에도 큰 변화가 일 것”이라며 “충남의 3대 신도시인 도청신도시, 행정도시(세종시), 아산신도시 등이 동시 개발되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