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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비준, 한·미 기업 앞장서 달라”

김부삼 기자  2009.06.17 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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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혜택을 보게 될 기업인들이 양국 의회에서 조속한 시일내 비준될 수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월러드 호텔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등 우리측 기업인 14명과 윌리엄 로즈 시티은행 회장, 밥 밀리건 미 상의회장 등 미국측 기업인 25명과 함께한 간담회에서 “한미FTA는 기업 활동의 장벽을 없애고 양국 모두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양국을 진정한 경제동맹으로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재계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한미FTA 비준을 위해 지원과 조력을 아끼지 말아달라. 이제 여러분들이 움직여랴 할 때라고 말하고 싶다”며 “한미 FTA는 양국의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한미동맹 나아가 미국의 동아시아에 대한 전략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오늘 회담에서 안보 협력이라든지 FTA 문제까지 완벽하게 합의를 했기 때문에 매우 성공적이고 만족스러운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 모두 녹색성장을 중요한 정책 패러다임으로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이 미국의 친환경 자동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양국간 스카트그리드에 대한 협력이 시작되는 사례와 같이 녹색성장 분야에서 기업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선도적으로 창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한국이 경제위기에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잠재투자기업들이 걱정하고 있는 노사문제 등도 개선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와 IT/BT 분야의 R&D등 적극적인 대한(對韓)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녹색성장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통해 양국간 협력이 보다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20여년간 외국인 투자에 노력하고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과 한미 FTA 체결에 기여한 공로로 주한 미 상공회의소 태미 오버비 전 대표에게 은탑 산업훈장을 직접 추서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산업훈장의 대통령 추서는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오버비 전 대표가 경제위기 속에서도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며 한미FTA 비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데 대한 격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