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박사팀이 미국 9.11 테러 당시의 구조견(犬) 트래크(Trakr)의 복제에 성공했다고 1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트래커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때 구조견으로 많은 인명을 찾아내는데 도움을 주는 등 당시의 활약상으로 미국의 영웅견으로 떠올랐다.
바이오아트(BioArts)사는 작년 상업적 '개 복제 경매'를 앞두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복제(Golden Clone Giveaway)' 이벤트를 9.11 사태 당시 잔해에 깔려있던 생존자를 찾아내는데 큰 역할을 했던 구조견 `트래커(Trakr)'를 무료 복제해 주기로 결정해 이루어졌다.
트래커는 9.11 테러 당시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구조팀의 일원이었으며, 붕괴된 건물 10m 밑에 묻혀있던 생존자를 찾아내는 등 어느 구조팀보다 인명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트래커는 9.11 사태 현장에서 발생한 독성 가스에 노출되면서 생긴 `퇴행성 신경장애'로 뒷다리를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트래커 복제가 결정된 이후, 구조견 보호 경관이었던 시밍톤(Symington)은 바이오아트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복제된 트래크가 원래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확인되면 은퇴생활을 접고 다시 복제 트래커와 함께 탐색 및 구조팀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었던 적이 있다.
한편, 바이오아트사는 개, 고양이 및 멸종위기 동식물을 복제할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라이센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스타트 라이센싱(Start Licensing, Inc.)이 부여한 이 라이센스는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핵치환 배아복제 줄기세포(somatic cell nuclear transfer, SCNT) 복제기술을 개발한 로슬린 연구소(Roslin Institute)가 보유한 특허에 적용된다고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