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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 터 ‘유적’ 보존”

김부삼 기자  2009.06.18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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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운동장 철거부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유적들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내 유적전시장에 이전 보존된다.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유적들을 보존하기 위해 당초 계획됐던 공원 설계를 변경, 유적전시장 2곳 등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해 보존한다고 18일 밝혔다.
DDP 역사문화공원는 전체 공원부지 약 3만7398㎡ 중 성곽 우측에 공원 부지에 해당하는 1만9597㎡로 이곳은 10월 우선 개장된다.
동대문운동장 철거하고 난 뒤 2006년 말부터 시작된 문화재발굴조사를 통해 서울성곽(이간수문, 치성)이 드러났다.
특히 야구장과 축구장 부지에서는 하도감터를 비롯한 조선전기~후기 건물지 유구(遺構·건축물의 자취) 44기와 조선백자와 분청사기 등 조선전기~일제강점기 때의 도자류 등 주요 유물 1000여점이 출토됐다.
우선 현재 복원 작업이 한창인 서울성곽은 흥인지문에서 광희문까지 연결되는 265m로 이 중 142m 구간은 이간수문(二間水門)과 서울성곽에서 최초로 확인된 방어시설인 치성(雉城) 1개소가 포함돼 있다.
나머지 성곽이 멸실된 123m 구간도 성곽이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선을 따라 흔적복원될 예정이다.
야외 유구전시장 2곳에는 동대문운동장 축구장 부지와 야구장 부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건축물 유구를 공원부지로 이전해 전시한다.
야외유구전시장(4459㎡)에는 동대문운동장 축구장부지 내에서 조사된 건물지 6기, 집수지 2기, 우물지 3기 등 각종 건축유구와 동대문운동장 야구장부지 내에서 발견된 하부문화층의 건축유구 일부가 전시된다.
이 가운데 야구장부지에서 발견된 군사시설인 하도감(조선시대 훈련도감의 분영) 유적 중 가장 이른 시기(조선 중기)의 유구는 지하광장에 이전 보존된다.
이밖에 유적전시관에는 DDP 부지 내에서 출토된 조선전기~후기 및 일제시대의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