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문해커 조직과 공모해 국내 대부업체의 고객정보를 빼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수사과는 22일 중국의 전문해커 조직을 통해 국내 대부업체의 고객 정보를 빼낸 뒤 이를 판매하려한 A씨(36)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7일 중국 심양에서 중국의 전문 해커조직인 '아리랑해커단'과 연계해 국내 대부업체 6곳의 전산망을 해킹, 13만명의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대출현황, 상환기일 등 신용정보를 빼돌린 혐의다.
A씨는 또 빼돌린 고객정보를 2억원 상당에 판매하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지난 4월 중국 현지에서 해커 조직의 총책을 직접만나 대부업체 전산망을 해킹해주는 대가로 고객 신용정보의 판매 이익금을 절반씩 나눠 갖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폴에 아리랑 해커단에 대한 국제공조수사 의뢰하는 한편 A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아리랑 해커단은 1997년 중국에서 창설된 전문 해커조직으로 중국 심양 등지에서 주로 활동하며 조선족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경찰 측은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