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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시공사 마찰 차질 우려”

김부삼 기자  2009.06.22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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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로 추진되는 수도권 제2외관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일부 구간 터널(지하)공사를 놓고 시공사와 토지공사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특히 계획에 없던 일부 구간이 터널로 시공될 경우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가 600억원에 달해 시공사와 토공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 신흥동~김포 양촌면 구간 건설사업자로 선정된 금호건설컨소시엄은 지난 1월 전체 구간(28.57㎞)에 대한 실시계획승인안을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금호건설컨소시엄이 제출한 계획안에는 전체 구간중 5.4㎞(구도심~북항)을 터널화 하는 안이 포함돼 있다. 청라지구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인천구간만 지하로 건설되는 것이다.
그러나 청라지구 개발시행자인 토공 청라영종사업본부는 최근 지상으로 청라지구를 지나가는 1㎞구간도 터널화해 줄것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했다.
22일 토공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특성상 외자 유치를 통해 조성해야 하는 만큼 지상으로 도로가 건설되면 안된다”며 “터널화해 줄 것을 국토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경우 토공이 요구한 제안(지하화)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토공이 요구한 청라구간(1㎞) 터널화를 국토부가 받아들일 경우 공사비가 추가로 600억원이 발생한다.
이미 입찰을 통해 확정된 공사비 7500여억원에 600억원이 추가되는 것이다.
금호건설컨소시엄 관계자는 “당초 국토부가 입찰한 안대로 설계가 확정된 상태에서 터널구간이 추가될 경우 약 600억원의 공사비가 더 들어간다”며 “정부 또는 토공이 부담하지 않을 경우 적자를 보면서까지 진행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