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하 하”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편히 앉으세요!
인천 남동경찰서 교통조사계에 가면 항상 웃으면서 맞이해 주는 경찰관이 있다.
그는 바로 올해로 경찰 입문 15년째로 교통조사계 4팀에서 교통사고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상욱(49) 경사다. 경찰 입문이래 12년째 남동서에 근무하고 있는 한 경사는 경찰서 내에서 웃음 전도사로 입소문이 나 있다.
웃음전도사 한 경사는 또 남동서 교통조사계 사무실을 스마일 분위기로 바꿔 놓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는 한 경사가 같이 근무하는 동료 경찰관이나 조사를 받으러 오는 교통사고 운전자들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경사는 교통사고 조사계에 어떤 사람이 어떤 일로 와도 항상 웃으면서 방문객을 맞이해 준다. 특히, 한 경사는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오는 교통사고 운전자들에게는 천사 경찰관으로도 유명하다.
이유는 한 경사가 교통사고를 내고 조사를 받으러 오는 운전자들과 첫 대면할 때 “이런 일 처음이시죠”, “마음 놓으시고 편히 앉으세요” 등과 같이 긴장을 하고 들어오는 사고 운전자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어서다.
이에 사고 운전자들은 한 경사의 웃음과 함께 하는 친절에 감화돼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돌아가기 일쑤다.
이뿐이 아니다 교통사고 문제로 다투던 당사자들도 한 경사의 웃는 분위기 유도에 서로 화해는 물론 조사에 적극 협조하는 일도 다반사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경사에게 조사를 받았던 조(58·여)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뺑소니를 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떨리고 긴장된 마음으로 경찰서 교통조사계로 들어섰다가 ‘어서 오세요’, ‘긴장하지 마시고 편히 앉으세요’라고 하는 한 경사의 친절하고 푸근한 말에 마음이 놓여 편안하게 조사를 받을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씨는 또 “당시 뺑소니 신고를 한 택시 운전사와도 좋은 분위기를 주선해줘 합의에 큰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또한, 동료들은 한 경사를 보면 그날 기분이 안 좋은 직원들도 결국은 웃으면서 일하게 된다며 한 경사야말로 우리 교통 조사계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또, 교통조사계 4팀장 이**(55)경위는 “친절 맨 한 경사는 모든 사람을 웃게 해주는 마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친절이 몸에 밴 우리 팀의 웃음치료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 경사는“항상 내가 사고 운전자 입장이 돼보고,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조사를 하게 되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함부로 할 수 없게 된다”, “내 웃음으로 모든 사람이 함께 즐거울 수 있다면 그 웃음을 위해 더 열심히 아름다운 웃음을 만들면서 일 하겠다”며 크게 웃었다.
부인(45·여)과 고3 아들, 중3 딸을 두고 있는 한 경사는 지난 6월에 대한 웃음치료협회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해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 웃음 전파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경사는“앞으로 경찰관들이 건강하고 마음껏 웃을 수 있도록 웃음을 전파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면서 “꿈이 있다면 인천의 각 경찰서에서 웃음에 대한 강의를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한 경사의 책상 앞에는 ‘항상 웃자!, 100% 스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자!’라는 문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