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프랑스와 영국은 일일 확진자 10만 명을 눈앞에 뒀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22일(현지시간)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이달 말 1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고 AFP가 전했다.
프랑스에선 전날 신규 확진자 7만2832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229명이다.
베랑 장관은 오미크론이 프랑스 신규 확진자의 20%, 파리의 35%를 차지한다며 크리스마스와 새해 사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도 하루 확진자 10만 명을 향하고 있다. 21일 기준 확진자는 9만629명, 사망자는 172명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계웹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유럽 대다수 나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다.
21일 기준 스페인 4만9823명, 독일 3만5049명, 이탈리아 3만798명, 폴란드 1만3798명, 덴마크 1만3057명, 네덜란드 9304명 등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위드 코로나'를 앞장서 취했던 유럽 나라들은 코로나19 제한 조치를 다시 부활시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대다수 유럽국이 마스크 착용, 해외 입국자 검역, 백신 패스를 통한 백신 접종 미접종자 규제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네덜란드는 지난 19일부터 아예 최소 4주간 전국 봉쇄에 들어갔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담당국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40% 많다고 밝혔다고 유로뉴스가 전했다.
클루게 국장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와의 싸움에 필수적이라는 초기 증거가 있다며 접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