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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된 전직 경찰관 강사로 초빙”

김부삼 기자  2009.06.25 1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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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이 음주사망사고를 내고 해임된 전직 경찰관을 강사로 초빙, 한 순간의 실수 때문에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다.
2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부평서는 다음달 6일 음주사망사고를 낸 뒤 해임된 전 충남경찰청 소속 순찰지구대장을 지냈던 A씨(51)를 강사로 초빙, 자체사고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의 강사로 나선 A씨는 서울경찰청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뒤 충남경찰청의 순찰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가 음주사망사고를 내고 지난해 6월 해임처분 됐다.
A씨는 이번 강의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유치장에 앉아 있었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후회를 털어놓을 예정이다.
또 면회 온 가족들의 보면서 피눈물을 흘리고 합의과정에서 어려웠던 점도 얘기하게 된다.
특히 사회의 따가운 눈총과 퇴직한 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담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앞서 A씨는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경찰대에서 이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자체사고 예방교육을 펼쳐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경찰은 다음달 22일까지 A씨를 강사로 초빙, 인천경찰청 산하 9개 경찰서를 돌며 자체사고 예방교육을 펼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자체사고 예방을 위해 A씨를 강사로 초빙했다"며 "각종 지시를 받는 것보다는 A씨의 생생한 고해를 듣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직원들의 의견을 고려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