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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 대상자 土公 인정 못한다”

김부삼 기자  2009.06.25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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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토지공사를 인정할 수 없다.” 황해경제자유구역내 평택 포승지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비상대책위 임원들과 주민 대표 등 30여명은 충남 당진 황해구역청을 방문해 김성배 청장에게 “토지공사를 우선 협상 대상자에서 제외 시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토공의 불안한 재정 사정에 고덕국제화지구 사업도 보상시기가 오리무중으로 시간만 흐르고 있다”며 “토공이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과정을 낱낱이 공개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계화상(9개업체 컨소시엄구성)은 2010년에 보상을 해준다고 하는데, 2012년에, 그것도 경제사정이 좋아지면 보상을 하겠다는 토공이 선정된 것에 대해 많은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며 “선정 기준 및 과정에 대한 정보 공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뭐냐”고 따져 물었다.
주민 대표들은 “포승지구에 36%가 황해경제구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지난해 5월 각종 개발 행위가 제한됨에 따라 재산권행사는 물론 사지도 팔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보상 능력을 의심받고있는 토공이 사업을 제대로 하겠느냐”며 “이에 무슨 대책이 있냐”고 질타했다.
또한 주민대표들은 “지난 24일 김문수 도지사가 실국장회의에서 토공과 주공은 통합을 앞두고 있고, 혁신도시 등 때문에 경기도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라고 했는데, “토공이 버젓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를 모르겠다”며 비난했다.
비대위 이신헌 조직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보상 등 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달라는 것”이라며 “이런 주민들의 요구를 황해구역청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문제의 책임은 황해구역청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김 청장은 “토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평가선정위원회의 절차를 통해 결정된 것”이라며 “토공과 세계화상 등에서 자신들의 사업계획서 내용 공개에 대해 꺼리고 있어 모든 과정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기밀이 아닌 부분은 검토해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