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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임기 내 대운하 추진 안 해"

김부삼 기자  2009.06.29 08: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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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대운하의 핵심은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서는 그걸 연결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고 제 임기 내에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18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운하가 필요하다는 제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정치적 쟁점이 돼 국론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대운하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그렇다고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강을 이대로 둘 수는 결코 없다"면서 "잠실과 김포에 보를 세우고, 수량을 늘리고, 오염원을 차단하고, 강 주변을 정비하면서 지금의 한강이 된 것이다. 4대강 살리기도 바로 그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대선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포기하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와는 내용이 다른 만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또"물도 풍부하게 확보하고, 수질도 개선하고, 생태 환경과 문화도 살리면서 국토의 젖줄인 강의 부가가치도 높이면 투입되는 예산의 몇십배 이상의 가치를 얻을 수 있다"면서"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이상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정치적 사회적 갈등과 분열상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가 선진화되기 참 어렵다고 저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제가 이야기하는 중도 실용도 무슨 거창한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서민과 중산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마음을 모으자는 것"이라고 국민의 화합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