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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민이 '진짜 특검' 관철 에너지" 압박 수위 높여

홍경의 기자  2021.12.28 11: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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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특검은 꼼수…도둑이 수사관 지정하겠다는 것"
특검법 석 달째 제자리…권성동 "시간 끌자는 수법"
송석준, '대똥이' 끌고 와…"특검 통해 진상 밝혀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 특검 도입의 압박 수위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개발 논란이 시작된 게 3개월이 넘었다며 "처음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도입 제안에 콧방귀도 뀌지 않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다 최근 며칠 전에 와서 '상설특검'을 이야기한다. 더는 국민 여론을 회피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서 상설특검이라는 꼼수를 쓴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 용어 자체를 자기들이 수용하기로 한 만큼 '진짜 특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우리 뜻을 관철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바로 관철해 나가는 에너지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이 요구하는 '상설특검'은 가짜 특검이라며 "도둑이 자기를 수사하는 수사관을 지정하겠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했다.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는 '특검'을 향한 일성으로 가득 찼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미 검찰수사로 두 명의 (대장동 개발) 핵심 관계자가 비극적인 생을 마감했다"며 "더는 무고한 희생을 치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어느 편에도 휘둘리지 않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특검을 추천해 신속하게, 실체적 진실 규명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원하는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특별수사 내용으로 포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특검 도입은) 하루 만에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권성동 사무총장 역시 대장동 개발 관계자들의 잇단 사망을 거론하며 "애국열사도, 훈련된 공작원도 아닌데 아무리 죽을죄를 지었다고 한들 가족을 다 버리고 목숨을 끊는다는 게 쉽나"라고 했다.

권 사무총장은 "그러니 유족들이 부검을 해달라, 꼬리 자르기에 희생됐다며 억울해한다. 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지키기 위한 것인가"라며 "이 후보는 대장동 게이트부터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이 석 달째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 내년으로 넘기면 특검법을 수용해도, 그 결과는 대선 이후에 나오니 시간을 끌자는 수작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석준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기간 쟁점이 된 강아지 인형 '대똥이'를 들고 이날 회의장으로 왔다.

대똥이는 양의 가면을 쓴 강아지 인형으로 송 의원이 이 후보의 '양두구육(羊頭狗肉)' 행태를 조롱하겠다며 들고 온 소품이다. 지난 10월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는 바로 이 대똥이 때문에 파행되기도 했다.

송 의원은 "좀 쉬어야할 대똥이가 자꾸 나와야될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대장동 사태는 끝난 사태가 아니다"고 했다.

송 의원은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을 본인이 분명히 설계했다고 했다"며 "지금이라도 양두구육의 공공개발을 빙자한 특정 세력들과 그 중심에 있는 이 후보 연루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특검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