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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추진않겠다” 여야 반응 엇갈려

김부삼 기자  2009.06.29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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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9일 “임기 내에 대운하 추진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
이 대통령이 이날 18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임기내 대운하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소모적 논란 버리고 국가 미래를 위해 단합하자”고 했지만 야당은 4대강 살리기 사업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돼온 대선 핵심공약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마침표를 찍었다”며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국토재창조와 지역균형발전, 녹색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본연의 목표를 향해 순항할 수 있도록 국민적 지혜가 모아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희태 대표 역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대운하를 임기 내에 추진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말했으니 조용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환영한다”면서도 “4대강 살리기 예산 중 위장된 대운하 사업으로 의심된 예산이 심각해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항간에 4대강 살리기 예산은 눈먼 돈이란 얘기가 있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마구 예산을 퍼주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 돈이면 정부여당이 그토록 시급하다고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에 지원을 하고도 남는다”며 “복지·교육 분야에 투입하면 말뿐인 서민 정부라고 욕먹는 그런 일도 한꺼번에 해결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 대통령은 진실로 대운하 사업을 안할 생각이라면 있는 그대로 솔직히 펼쳐보이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4대강 살리기가 대운하라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아는 사실”이라며 “계속 국민 사기극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고,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임기 중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 역시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