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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 네다바이 범죄 극성”

김부삼 기자  2009.06.30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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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물정이 어두운 노인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일명 ‘네다바이’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파주경찰서는 수년간 전국을 무대로 노인들을 속여 수억원을 절취한 노인전문 절도단을 검거해 여죄를 캐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4년 3월15일~2009년 6월17일 6년간 강원·충청·경기도 등에서 총 28명의 노인들로부터 현금 5억여 원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마장에서 만난 A(64·구속)·B(62·구속)·C씨(59·구속)는 기술자·바람잡이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한 뒤 노인들에게 접근, 내기 장기로 큰돈을 거머쥘 수 있다며 현혹해 은행에서 돈을 인출케 한 후 절취한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노인들에게서 절취한 돈을 모두 경마장에서 탕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18명의 노인이 더 있는 것으로 확임됨에 따라 구속된 일당과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9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기술자·바람잡이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전문절도단 3명이 노인들에게 화투로 돈을 따게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인출케 한 후 화투판에서 1500만 원을 절취 후 도주하는 등 5차례에 걸쳐 4900만 원을 절취하다 덜미가 붙잡혔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피해자 대다수가 충격으로 사망하거나 자살을 시도하는 등 가정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내기 장기나 화투로 큰돈을 따게 해주겠다는 말을 절대 믿어서도 안되고 돈도 인출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