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지방자치단체장 각 후보군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게 일고 있다.
1일 성남시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선 5기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갈 지방선거가 내년 6월2일로 예정돼 있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출마후보군들이 8~9명에 이르고 있으나 정당의 선거전략 및 공천요강 등이 확정되면 무소속 후보군들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성남시 지방선거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후보군들은 한라당 5명, 민주당 2명, 민노당 2명, 자유선진당과 무소속에서 각 1명씩 예비후보군으로 감지되고 있으나 각 정당의 공천의 전략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누가 후보군으로 낙점될지 아직까지는 예측불허 상태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사로는 현 이대엽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가능여부와 또 민주당 후보와 민노당 후보 등 범야권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 등이 최대의 관점으로 좁혀지고 있다.
또 성남은 전 부시장출신 등이 대거 후보군으로 출마 예상되고 있어 현 시장과의 치열한 공천경합이 예상된다.
또한 신도시에 외지인이 많은 곳은 그동안 ‘정권심판’이란 투표 성향을 보여 왔기 대문에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군으로는 성남시는 전 부시장출신 등이 가장 많은 것이 특징이다. 후보군에는 이대엽(75) 현 시장과 성남시에서 부시장을 역임했던 최순식(60)경기도 전 행정2부지사, 양인권(58) 경기도시공사 본부장, 서효원(57) 도자진흥재단 대표를 비롯 이태순(51)도의원 등이 출마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최대 관심사는 이대엽 현 시장의 공천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이 시장은 특유의 근성을 바탕으로 성남구시가지 재개발추진, 각종 도로신설 및 확장, 시청사 건립, 노인복지사업 등의 공약사항을 활발하게 추진 3선 고지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공천에는 인지도, 청념성, 추진력, 리더쉽, 당 충성도 등을 면밀하게 보여짐에 따라 현 시장이라도 프리미엄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
또 한나라당 공천에는 지구당 내 당소속 국회의원들과의 긴밀한 협조와 지지기반 등이 우선적으로 필요하지만 현재 하나같이 지지기반을 이끌어 낸다는 보장이 없는 것은 물론 주변 친인척들에 대한 특혜의혹이 각종 언론에 보도된 부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공천이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시장의 견제를 위해 한나라당에 후보 출사표를 던진 인물들은 하나같이 성남에서 부시장을 역임했던 인물들로 지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행시10회 출신 최순식(60)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2004년에서 2005년까지 부시장을 역임한 양인권 경기도시공사 본부장, 2002년에서 2004년까지 부시장을 역임한 서효원 도자진흥재단 대표 등이 행정경험 등을 내세워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최순식 前부시장은 행시10회 출신으로 행정의 달인답게 성남의 지역정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최장수 부시장으로 재직, 인지도나 리더쉽에서는 타 후보군들보다 월등하다는 지역의 평을 듣고 있다. 그가 재임시 공공근로사업추진, 소공원 조성 등 발로 뛰는 민원행정으로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놓은 바 있다.
또 양 前부시장은 “여러상황 등을 보아가며 예의주시 하고 있으나 지방선거 출마에 비중을 두고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신중하게 행동하겠지만 출마를 한다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양 전 부시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도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등록, 한나라당 각 후보들과 치열한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던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시 공천경쟁에서 깨끗하게 승복 성남 지역정가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
서 도자진흥재단 대표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초까지 1년6개월여동안 성남 부시장으로 재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 대표는 “행정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남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러나 서 대표는 성남부시장 재임시절 시립병원 설립을 반대해온 바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도 설립논란으로 소신을 굽히지 않을는지 또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또 이태순 도의원은 “성남을 위해 봉사하고져 시장후보공천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분당, 판교, 그리고 성남구시가지의 균형발전 및 화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방침이라”고 출마의지를 말했다.
성남 지역정가에서는 “한나라당 중앙당 차원의 전략공천이 이뤄지면 최순식 전 도행정2부지사가 내려올 것이라”는 구전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 전부지사도 지인 등을 통해 적극 부정하지 않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민주당
민주당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 성남시장 예비후보군으로 뛰고 있는 인물은 이미 잘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성남시장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47)변호사와 조성준(62)전 국회의원이 시장후보군으로 지인 등을 통해 언급되고 있어 민주당 내에서도 어떻게 교통정리가 될 것인지 최대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민주당 부대변인직과 분당갑 위원장직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중에 있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분당갑지역구 출마 당시에도 “미래를 향한 지지기반 형성 및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지방선거에 공을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이후 한나라당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의를 보이고 있어 고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이 여론의 우의가 내년 지방선거까지 유지될지 사뭇 의문시 되고 있다.
민주당 이 부대변인은 “활발하게 활동을 보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에서 시정을 펼치기 위해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범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도 “타 예비후보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공정한 경선이 보장된다면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조성준 전의원 측은 지방선거 출마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민주당의 인물대안으로는 시장후보로는 적임자라며 지난 18대 총선패배 후 최근 21세기 지방자치포럼 등의 활동을 통해 활발하게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의 사전포석이라는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조 전의원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7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15, 16대 국회의원과 노사정 위원장직을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역임하는 등 민주당 내에서 중량감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김병량 前 성남시장이나 이상락 전의원, 김태년 전의원 등이 조 전의원을 중심으로 민주당 세력을 결집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조 전의원의 행보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노당
민노당은 상대적으로 타 당에 비해 당지지도와 후보 인지도가 현격하게 뒤떨어지지만 꾸준하게 1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으며 수정, 중원 등 구시가지에서는 무시못할 지지율을 기록 지역정가에 항상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로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민노당 시장후보로 나섰던 김미희(44)전성남시 위원장과 지난 18대 총선에서 중원구 후보로 나섰던 정형주(46)전민노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있다.
김 전위원장은 “내년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며 “전통적인 민노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 전위원장은 “당원들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내부 결정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