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2명이 숨지고, 1명이 위중증을 보여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유입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7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오미크론 변이 관련 사망자는 2명, 위중증 환자는 1명이다.
사망자 2명은 광주 남구 소재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98세, 90세 여성 환자다.
이들은 요양병원 입원 중 지난해 12월25일 코로나19에 확진된 후 각각 27일과 29일 숨졌다. 27일 사망자는 오미크론 확정 사례, 29일 사망자는 역학적 관련 사례다. 2명 모두 고혈압, 당뇨, 위암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각각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요양병원에선 지난해 12월24일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수 검사에서 총 21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오미크론 확정 환자는 3명, 역학적 관련 환자는 18명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90대 이상 고연령이 사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여겨진다"며 "최근까지 대부분 확진자 발생이 60대 미만 젊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했는데, 확진자가 늘어나고 지역사회 전파가 커지면서 중증도가 높은 취약집단에 갔을 경우 드물게 사망 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 1명은 해외에서 온 70대 환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2회 접종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5주차 전체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8.8%로 지속 증가세다.
지난 1일 0시 기준 12월 5주차 국내 유입 확진자의 검체 중 6511건을 분석한 결과 4.0%인 258건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다. 대다수인 6253건(96.0%)은 델타형이 검출됐다.
그러나 해외 유입 확진자 검체 514건 중에선 69.5%인 357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 12월 주차별 해외 유입 오미크론 검출률은 1주차 4.2%→2주차 5.3%→3주차 10.6%→4주차 36.2%→5주차 69.5%로 증가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국내에서도 곧 우세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경향에 따라 확진자, 위중증자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의료·방역 등 분야별 종합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