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서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안보리 협력 강조

홍경의 기자  2022.01.07 13:36:06

기사프린트

 

미 블링컨·오스틴 장관, 일 하야시 외무·기시 방위상 참여
"북, 핵 위협 계속돼…유엔 안보리 의무 준수 촉구"
중국 관련해선 "모든 역량 동원해 안보 협력 이어갈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이 마무리됐다.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6일(현지시간) 일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과 화상으로 회담을 진행했다.

 

각료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관련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활동 진전에 강한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밖 지역의 공동 안보, 평화, 번영을 위해 미국, 일본, 한국 간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위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은 계속해서 위협을 가져오고 있다. 이번주에도 눈으로 직접 봤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미일 동맹은 전에 없이 중요하게 됐다.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은 대만 해협,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적인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측은 중국이 지역과 세계의 안정을 흐트러뜨린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핵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안보에 관한 상호협력을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일 동맹은 전에 없이 중요하게 됐다.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은 대만 해협,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의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일본과 중국 간 센카쿠 열도 분쟁에 대해선 일본과 확고한 연대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고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홍콩의 인권 문제에 대해 심각하고 지속적인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국제법, 다자주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 등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하며 문제 해결 의지를 보였다.

 

미일 동맹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으로서 중대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앞으로 동맹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국가 전력, 영역 및 상황 등 진화하는 안보 과제들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점점 더 어려워지는 지역내 안보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 나올 주요 국가 안보 전략문서를 통해 동맹의 비전과 우선순위를 확실히 맞추기로 결의했다.

 

일본은 전략적 검토 과정을 통해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능력을 포함, 국방에 필요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본과 미국은 이 과정 전반에 걸쳐 긴밀히 협력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동맹국의 역할, 임무 및 역량, 우발 상황에 대한 양국 계획 등을 수립했다.

 

특히 육지, 해상, 항공, 미사일 방어, 우주, 사이버, 전자기 스펙트럼 및 기타 영역을 통합하는 능력의 강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자산보호 임무와 공동정보, 감시, 정착 작전, 훈련, 협력 등도 심화키로 했다. 이에 일본 자위대가 남서쪽 섬들을 포함한 지역에서의 태세를 강화하고 미국과 일본의 시설들에 대한 공유를 늘리기로 했다.

 

또 각료들은 신기술의 협력연구·개발·생산·지원 등에 대한 협업을 가속화해 효율적인 조달과 탄력적인 국방 공급망을 갖추기로 했다.

 

양측은 미국과 일본이 극초음속 미사일 대항 수단 등에 대한 새로운 연구개발 협정에 대해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위협에 대한 대항에서 우주에서의 기능 향상까지 (미일의) 과학자,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방위 관련 문제에 대해 용의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연구개발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료들은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사건 및 사고에 대한 정보를 적시에 공유하는 등 협조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또 토지 반환과 오키나와 미군 시설 통합, 2024년부터 오키나와에서 괌으로 병력 4000명 이전 등 병력 재배치 노력에 대한 양국 간 작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들은 동맹과 공동 결의를 거듭 강조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