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호주에서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1만 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가파르다.
8일 호주에서는 11만6024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돼 사상 최초 11만명을 넘어섰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호주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까지도 1000명대 중반에 머물러 있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당국은 집에서 하는 진단 키트를 통한 코로나 검사 결과도 확진자 수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빅토리아주에서는 하루에 5만1356명의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두 배로 늘었다.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4만5098명의 확진자가 보고됐고, 퀸즐랜드주에서도 1만117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각 주는 입원 환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연기하는 조치를 취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1월 말에는 입원 환자가 47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신속 항원 검사 키트가 부족해지자 당국은 검사 키트의 수출을 제한하고, 소매점에서 구매한 검사 키트를 재판매할 때 구매가보다 120% 이상 비싸게 파는 것을 금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