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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물폭탄’…“침수피해 잇따라”

김부삼 기자  2009.07.12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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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중부지방에 최고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 11시 현재까지 수원에 254㎜의 비가 내렸으며, 이천 243㎜, 양평 185㎜, 원주 131.5㎜, 홍천 124㎜, 서울 97㎜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비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되고 경기 남부와 서울, 강원 영서남부에서는 시간당 20~50㎜로 이날 최고 150㎜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각 현재 경기 동두천, 연천, 포천, 양주, 의정부, 파주, 서해5도, 강원 강릉, 동해, 태백, 삼척, 속초, 고성, 양양, 철원, 화천, 춘천, 양구, 인제, 충남 천안, 공주, 아산, 연기, 청양, 예산, 홍성, 충북 청주, 청원, 괴산, 충주, 음성, 단양, 증평, 경북 문경, 영주, 봉화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 충남 서해안, 충북 제천, 진천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시간당 50㎜가까운 폭우가 쏟아진 수원과 화성, 안양 등 경기 남동부 지역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의왕-과천 309번 지방도 법면 일부가 유실돼 상행선 일부가 부분통제 되고 응급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전 7시20분에는 탄천 대곡교 유역에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또 안산시 반월동 반월천 주변을 비롯한 저지대 주택 30여채가 물에 잠겼고, 수원시 평동과 매탄동, 고색동 등 10여채도 침수돼 배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원시도 평동을 지나는 서호천 농대교 수위가 위험수위인 3.6m에 근접해 통행을 차단했다. 서호천 수위상승으로 인근 평동과 서호동 주민들 100여명은 평동사무소와 고현초등학교로 긴급대피한 상태다.
서울에서는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오전 10시40분부터 잠수교의 보행자 통행이 통제됐으며, 곧 차량 통행도 전면 차단될 전망이다.
오전 7시에는 청계천에도 산책로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시민들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낮 12시를 기해 한강 반포공원도 잠길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과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9개 산 155개 등산로의 출입이 폭우로 통제되고, 인천 등 8개 항로 연안 여객선 12척이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김포발 울산행 항공기도 결항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오전 3시30분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서울과 경기 등 9개 시.도에서도 공무원 총 2063명을 소집해 비상사태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