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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유럽 순방서 풍성한 결실

김부삼 기자  2009.07.14 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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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을 순방중 과정에서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14일 오전 귀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럽순방에서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개시 2년2개월만에 최종 타결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또한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선진 주요 8개국(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 글로벌 녹색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굳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방송된 라디오연설에서도"이번 유럽순방의 가장 큰 목적은 한·EU FTA의 최종합의를 도출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한-EU FTA 체결이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 양측의 경제적 혜택은 물론 전 세계에 보호무역주의 배격의 확실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한ㆍEU FTA가 양측 경제에 중요한 혜택을 가져올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보호주의 배격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한ㆍEU FTA의 조기 가서명 절차가 신속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외교적 성과"라며"이 대통령 특유의 정상외교가 다시 한번 발휘된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협정문을 확정하는 가서명은 오는 9월로 예상되며 이어 23개의 언어로 번역해 내년 2월쯤 정식 서명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EU FTA는 이후 EU 입법부의 비준 동의를 거친 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발효될 전망이다.
한편 G8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인 것도 적지 않은 성과로 여겨진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최국 초청을 받아 참석한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세션(MEF)에서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그룹'을 제안했고, 공동의장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를 즉석에서 채택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에 대해 설명한 대목에서는 많은 국가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스마트그리드 선도국가로 지정돼 이 분야의 국제 협력 방안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6박7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일정을 모두 마친 뒤 스웨덴을 떠나 14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