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기경찰 음주운전 ‘전국 최다’

김부삼 기자  2009.07.14 20:07:07

기사프린트

경찰청의 ‘경찰관 음주운전 제로화 운동’에도 불구, 경기지역 경찰들의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기지역은 올 들어 현직경찰관 10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전국 최다’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지역별 경찰관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경기지역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9명, 경북 5명, 충북 4명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지역은 특히 경찰관 음주운전 특별 감찰 활동이 시작된 첫날에도 간부 1명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눈총을 받았다.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A 경위는 지난 9일 오전 5시께 음주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안산시 사동 성안초교 사거리에서 택시를 들이받았다.
당시 A경위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월28일 밤 10시30분께 용인시의 한 대학가 앞에서 용인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B(46)경위가 승용차를 몰다 신호를 기다리던 BMW차량을 들이받았다.
B경위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 0.181%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양에서는 음주단속을 하던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양경찰서 교통관리계 소속 외근 담당인 C경위(51)는 1월27일 오전 5시30분께 승용차를 몰고 집에 가던 중 일산지역의 한 도로에서 화물차와 충돌해 음주사실이 드러났다.
사고 당시 C경위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062%였다.
경기경찰은 올해 적발된 경찰관 음주운전과 관련, 아직 징계위원회 결정이 나지 않은 안산단원경찰서 소속 A경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경찰에 대해 파면, 해임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된 경찰은 파면, 해임됐다”며 “경찰들을 대상으로 음주운전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경찰서 청문감사관실과 함께 음주운전 확인 등 감찰 활동을 전개해 경찰관 음주운전 제로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6일부터 경찰관 음주운전 제로화 운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9일부터 경찰관 음주운전 단속 특별 감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