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여를 남겨 논 인천시 남동구의회가 의장 불신임안 가처분 등의 문제로 끝없이 대립하고 있어 밥그릇 싸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인천지방법원은 윤창열 전 남동구의회 의장의 불신임안 가처분 신청에 대해 본안 심의를 결정하고, 현 김승태 의장의 직무정지 건에 대해서는 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불신임안 본안 심의 결정 때까지 의장 직무를 정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날 법원의 결정은 윤창열 전의장의 불신임안 건에 대한 본안 심의 결정 때까지 현의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지고 있다.
그러나 김승태 의장은 17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의장직을 사퇴하고, 적법한 의안의 제출·발의를 거쳐 의장을 새로 선출하는 문제를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대해 윤창열 전 의장은 “만약 법원의 직무정지 결정을 무시하고 의장 선출을 강행한다면 다시 의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인천연대 남동지부 최승원(34) 사무국장은 “의회가 결산과 심의 등으로 중요한 시기에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구의회 모습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