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해외 여행객들의 주요 휴대품 반입량을 분석한 결과, 2분기(4월~6월)가 1분기(1월~3월)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분기 반입량은 6393건으로 1분기 2656건에 비해 무려 3737건(140%)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카메라가 161건이 반입돼 1분기(40건)에 비해 4배 이상 급증, 증가폭이 가장 컸고 핸드백 2447건(383%), 고급시계 703건(308%), 주류 2683건(184%), 화장품 38건(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류의 경우 올 2분기 반입량이 지난해 상반기(1월~6월) 총 건수(2415건)를 넘어섰다.
공항세관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주요 휴대품 반입량은 오히려 늘었다"며 "이는 최근 여행객들의 소비심리가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음달 31일까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의 과소비를 억제키 위해 여행자 휴대품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상반기 인천공항을 통한 내·외국인 출·입국자 수는 모두 109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6만9000명에 비해 1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