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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공포

김부삼 기자  2009.07.16 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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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로 신들림과 종교에 대한 믿음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공포 <불신지옥>이 지난 14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제작보고회를 진행,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주연배우 남상미, 류승룡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하며 제작된 <불신지옥>의 특별 영상들과 예고편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오는 8월 13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방송인 김태진의 사회로 진행된 제작보고회는 배우들이 직접 내레이션한 다양한 영상과 신들린 소녀를 표현한 티저 포스터, 사라진 동생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하는 남상미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 등이 스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주연배우 류승룡의 내레이션이 더해진‘신내림 특별 영상’은 실제 사례와 전문가들의 증언영상을 통해 ‘신내림’ 이라는 현상이 우리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전해주며 <불신지옥>이 선사하는 일상의 공포감에 대해 신빙성을 더해주었다.
또, 남상미가 직접내레이션을 하며 촬영 장비 하인드를 소개한 메이킹이 촬영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가 하면, 최초로 <불신지옥>의 본 예고편이 공개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영화 <령>에 이어 두 번째로 공포 영화에 출연하게 된 남상미는“여태껏 해보지 못했던 강한 캐릭터인 ‘희진’에 욕심이 나서 출연을 결심했다.
<령>에서는 주인공 김하늘씨를 놀래키는 역할을 맡았었다면 <불신지옥>에서는 그 반대가 된 것 같다. ‘희진’은 모든 사건을 이끌어가면서 혼란에 빠지는 역할이어서 감정 연기가 어려웠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영화 첫 주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온 류승룡은, 상황을 통해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탄탄한 시나리오에 매력을 느껴 출연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건축과 출신이어서 그런지, 시나리오를 읽고 재료부터 마감까지 완벽하게 짜여진 설계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불신지옥>에서 신들린 소녀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심은경은 실제 접신 들리는 촬영장면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기절하는 이상한 현상을 겪었다고 이야기하며, 연기를 하는 도중 실제 신들림 현상이 찾아올까 봐 걱정했다는 말을 전했다.
특별한 소재와 탄탄한 시나리오로 제작단계부터 주목 받아온 <불신지옥>의 이용주감독은“믿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불안한 현대인들은 ‘무언가를 바라는 믿음’에 집착하기 쉽다. 욕망과 믿음이 합쳐져 광신으로 변해가는 것이 곧 지옥이며,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를 공포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개봉을 앞두고 섬뜩한 분위기의 제작보고회를 성황리에 마치고 관객들의 평가가 주목되는 영화 <불신지옥>은 신들린 동생의 실종 이후 시작된 이웃 사람들의 죽음, 그 뒤에 숨겨진 비밀을 그린 미스터리 공포로 관객들을 찾아 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