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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협정(?) 여야 “미디어법” 극한 대치

김부삼 기자  2009.07.19 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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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점거 등 국회 폭력 사태를 벌이지 말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신사협정’이 끝난 19일 오전 여야의 팽팽한 긴장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16일 “제헌절 등 국가 행사를 위해 휴전 협정을 맺자”며 그 기한을 19일 오전 10시까지 정해 국회 본회의장에 양당 2~3명씩의 ‘보초‘를 세우고, 행사를 평화적으로 마쳤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10분께 5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일시적으로 점거해 긴장 상태를 촉발시켰으며, 이에 본회의장에 남아 있던 민주당 우제창 의원 등이 항의해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철수했다.
이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전 9시에 국회 예결위장에서 예정돼있던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1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여전히 남아있어 대치 상태를 이어갔다.
민주당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오전 8시10분께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와서 의장석을 빙둘렀었다”며 “신사협정을 맺기로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항변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어젯밤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민주당이 오전 8시에 본회의장을 점거한다는 정보가 들어왔다”면서 “지난해 12월 민주당이 보름간이나 점거한 전력이 있어 급히 연락해 일부 의원들이 먼저 와서 본회의장에서 비상사태에 대비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초 이날 오후 3시에 예정돼있던 의원총회를 앞당겨 소속 의원들에게 오전 10시까지 의원총회에 참석하라는 ‘지령’을 내렸고, 한나라당도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본회의장으로 집결해 여야의 긴장 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안 원내대표가 “협상이 되든 안되든 내일 미디어법을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내 협상이 안되면 내일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할 것”이라고 해, 여야의 언론관계법 등과 관련한 ‘3차 입법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