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친환경 경영을 약속하는 ‘녹색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경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녹색경영을 전개하겠다는 다짐이다. ‘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이란 비전으로 구체화된다.
삼성전자는 ▲사업장·제품 사용 시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제품 출시 확대 ▲친환경 연구개발 및 녹색 사업장 구축 투자 ▲협력회사 녹색경영 파트너쉽 강화 등 5개년(2009~2013년) 4대 핵심 추진 과제를 수립했다.
사업장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또 녹색경영을 추진하기 위한 연구개발과 사업장 구축에 2013년까지 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LCD 사업장 등에서 발생하는 과불화탄소(PFC), 육불화황(SF6) 등 지구온난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를 도입하고, 에너지 저효율 설비를 고효율로 교체하는 에너지 절감 대책을 마련했다.
소비·대기전력 절감기술을 적용, 올해부터 2013년까지 에너지 효율을 40% 절감해 전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8400만t을 줄일 계획도 세웠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전 제품의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대기 전력도 1W 수준에서 0.5W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글로벌 환경 마크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굿 에코-프로덕트’ 출시율은 100%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굿 에코-프로덕트’란 친환경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분류하는 삼성전자 자체 내부기준이다.
한편 이날 선포식에는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 이병욱 환경부 차관, 정래권 외교통상부 기후변화대사 등 환경 관련 주요 인사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사장, 권오현 사장 및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