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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한나라당, 정체성 분명히 해야”

김부삼 기자  2009.07.21 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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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1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수정안 내용과 관련 “한나라당은 정책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5역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미디어법 협상과정에서 지상파 방송겸영을 허용하지 않는 수정안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제 와서 방송장벽을 그대로 두겠다면 무엇 때문에 정치권을 온통 난리판으로 흔들었나”면서 “한나라당이 진실로 매체융합 추세에 맞춰 방송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방송법을 제안한 것인지, 아니면 이른바 메이저 언론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내놓았다가 여의치 않으니 후퇴하려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소신도 없이 왔다 갔다 한다면 이제 국민은 한나라당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사정당국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정보원 색출에 나선데 대해 “과거 김대중 정부시절에 한나라당 정형근 전 의원의 정보유출자를 색출하겠다고 난리를 쳤던 일이 기억난다”면서 “이렇게 과거정권이 하던 잘못된 짓을 따라 한다면 보수정권이 무엇이 차이가 있는가, 자존심과 공명정대성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