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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전여옥 꺾고 서울시당위원장 당선

김부삼 기자  2009.07.23 18: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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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서 3선 권영세 의원(영등포 을)이 재선 전여옥 의원(영등포 갑)을 꺾고 당선됐다.
권 의원은 2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서울시당 대회’에서 총 1869명의 대의원 중1062표(56.8%)를 획득, 805표를 얻은 전 의원을 물리치고 임기 1년의 서울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번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는 친 이재오계와 정몽준 최고위원 측이 전 의원을, 당내 소장·중립파 및 친박계가 권 의원을 지지하는 계파 간 대결 양상을 보였다.
지방선거를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전당대회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 시당 선거전이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이 전 최고위원의 지원을 등에 업은 전 의원이 패배하고, 중도·개혁성향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권 의원이 승리하면서 향후 당내 역학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권 의원은 이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부분에 더욱 신경을 쓰라는 의미로 저를 뽑아주신 것 같다”며 “서울시당이 한나라당 화합과 단합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면서 “정치에 뜻을 가진 여성을 미리 발굴, 여성공천자 비율을 최대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한나라당은 16개 시·도당 중 부산 유기준, 대구 서상기, 인천 이경재, 대전 송병대, 울산 김기현, 경기 원유철, 강원 허천, 충북 송태영, 충남 이훈규, 경북 김태환, 경남 이주영, 제주 부상일 위원장 등 12곳의 위원장을 합의추대 또는 선출했다. 광주와 전남·북은 경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