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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명품복합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김부삼 기자  2009.07.24 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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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이 명품복합도시로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정부는 23일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새만금 종합실천계획’ 수립 방향을 확정했다.
종합실천계획에서는 개발방향을 기존 농지위주에서 다목적 복합용지 위주로 전환하고 산업용지와 관광·레저용지, 국제업무용지, 생태·환경용지, 신재생에너지용지 등 8개 용도로 내부토지를 구분해 용지별로 개발주제와 전략을 제시했다.
용지별 개발면적은 농업용지의 경우 기존 70%에서 30%로 대폭 줄어들고 생태·환경용지 21%, 산업용지 13.8%, 관광·레저 8.8%, 과학·연구 8.1%, 신재생에너지 7.2% 등으로 조정됐다.
◆명품복합도시 컨셉으로 한 3개 디자인 제시
‘명품복합도시’를 개발 컨셉으로 새만금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투자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배치를 위해 한국적 전통과 첨단 도시형태 등을 형상화한 3개 디자인 안을 제시하고 올 하반기 중 국내외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명품복합도시’란 두바이와 베니스, 암스테르담 등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명품성을 갖추고 산업, 관광레저, 국제 업무기능이 상호 연계된 친환경적 복합도시를 말한다.
이번에 발표된 3개의 디자인 안은 Sha-Ring CITY, Full Moon CITY, Delta CITY등이다.
Sha-Ring CITY(원을 중심으로 하는 방사형 구조)는 중앙부 원(Ring)을 중심으로 3개의 도시를 배치(Share)해 각각 고유의 중심기능을 가지면서 통합 발전해 나가는 모형이다.
Full Moon CITY(보름달 구조)는 초승달이 점차 단계적으로 성장해 보름달로 변해가는 것처럼 외곽은 보름달, 내부는 전통 창호문양을 재현하면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반도체 웨이퍼를 형상화하고 있다.
Delta CITY(삼각주 구조)는 낮은 수심지역을 중심으로 삼각주 형태로 성장해 수면 위에 떠 있는 섬의 군락을 형성하는 도시 구조다.
◆방조제 다기능 부지 명소화 등 5대 선도사업도 포함
아울러 ‘물의 도시’ 새만금의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깨끗한 물 확보를 위한 수질대책을 대폭 강화하고 내부토지 개발에 저탄소·녹색개발 기법을 적극 도입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새만금 개발을 조기에 가시화함으로써 개발 지연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의미가 있다.
여기에 강력한 개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를 비롯해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 5대 선도사업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전라북도는 그 동안 선도적으로 추진해온 새만금 국제공모 컨셉들이 이번 정부의 명품복합도시 구상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등 정부 계획에 반영 추진
또한 정부가 명품복합도시를 선도사업으로 추진함에 따라 기본구상 보다 1단계 사업규모가 대폭 확대돼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반기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명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옮은 방향이라며 조기에 개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그 동안 논란이 됐던 새만금 수질과 관련해서는 추가 수질개선대책 수립 등으로 조기개발이 지연돼서는 안되며 추가 수질개선 대책에 따른 사업비는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국제상품거래소 설치, 동북아교육 중심도시 건설, 국립수목원 조성 등의 구상을 올 하반기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효율적인 예산투자로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사업관리를 위한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와 외국인 입국에 대한 특례로 통과비자제 도입을 제안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