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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시대, 농업농촌 희망의 메신저로…”

김부삼 기자  2009.07.28 0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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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시대에 경기농림진흥재단의 중요한 직책을 맡아 일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 동안 공직경험을 통해 체득한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쾌적하고 살기좋은 녹색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민간녹화 활성화 및 농업농촌 경제 활성화에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일자로 (재)경기농림진흥재단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권혁운 대표이사(58·前 하남부시장)의 각오다.
신임 권 대표이사는 1973년 화성군청에서 공직에 첫 발을 디딘 이후 평택군청, 옹진군청, 경기도청 등 요직을 두루 역임했으며, 2003년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2007년 12월에는 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으로 승진한 이후 도정 역점사업을 성실히 수행하고 특히 지난해에는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경기도 국제보트쇼 및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성공리에 마쳐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재단의 고유사업인 푸른 경기 만들기를 위한 도시녹화 사업은 물론, 세계로 뻗어나가는 경기도 우수농산물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권 대표이사는 “올 하반기를 재단 변화와 혁신의 해로 삼는 한편, 민간녹화 활성화의 구심체로서 기후변화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도농이 함께하는 활기찬 경기도의 적극적인 홍보맨이 될 계획”이라며 힘찬 포부를 밝혔다.
- 취임 후 구상 중인 재단의 경영방향은.
▲경기도 공공기관 중 ‘가장 작지만 가장 강한 기관’을 목표로 혁신적·창조적 조직문화 조성, 핵심사업의 재조정 및 명확화, 직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경영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먼저 조직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목표성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철저한 성과보상을 통해 공익을 위한 열정과 혁신 아이디어 개발 능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업추진에 있어 그동안 양적 확대에 신경을 썼다면 올해부터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파급효과가 크고 모델링화할 수 있는 사업을 명확히 하여, 이를 재단의 전략적 핵심사업 및 브랜드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재단의 미래는 바로 직원들의 경쟁력에 달려 있다.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직무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창조적 발상과 뜨거운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는 워크숍 및 전문가 특강을 주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 하반기 재단의 주요 추진 사업은.
▲도시녹화·농산물마케팅·도농교류 등의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도시녹화 분야는 생활주변에 매년 100만그루의 나무와 우리꽃을 심는 내집·내직장 나무심기 운동과 우리꽃 보급운동, 온실가스 상습배출지역인 공장지대를 녹색지대로 바꾸는 ‘그린팩토리(녹색공장) 만들기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옥상녹화 등 도시녹지조성사업은 그동안 공모를 통한 지원 위주에서 벗어나 도민,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직접 보고 자발적으로 녹지조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모델링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도농교류 및 농산물마케팅분야에서는 경기농산물 브랜드 스토리 발굴사업과 농특산물 판매 진흥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할 예정이다.
-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녹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온실가스다. 나무는 유일한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은 바로 지구온난화를 막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오는 2013년 이후 탄소배출량 감축 의무를 지게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해서라도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일이 시급하다.
앞으로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녹화를 하느냐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열쇠가 될 것이다.
- 일명 ‘스쿨팜운동’인 학교농장 조성사업이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진다.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요즘 벼를 쌀나무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학생들이 농촌을 접할 기회가 거의 사라져가고 있다. 또한 언제부턴가 방송사들이 수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슬그머니 농촌 관련 드라마나 프로그램을 없애 그나마 TV 화면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어졌다.
이에따라 재단에서 추진하는 학교농장 조성사업은 농촌체험마을 주민들과 함께 학생들이 학교에서 직접 논과 밭을 가꾸며 농촌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자 기획됐다.
또한 학교와 도내 농촌체험마을간의 1교1촌 자매결연을 통해 학생들은 농촌체험마을을 방문하여 잊지 못할 추억도 만들고, 농촌체험마을 주민들은 학교에서 직거래장터를 열어 농가소득도 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 우리꽃 보급운동이 눈에 띄는데 어떠한 사업인가.
▲우리 생활주변 정원이나 화단, 꽃길 등을 둘러보면 대부분 팬지, 데이지, 페추니아, 메리골드와 같은 외국종만 심어있고 우리꽃은 거의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다. 이에 재단에서는 멸종위기의 사라져가는 우리꽃을 널리 보급해 우리꽃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깨닫고 또한 생활주변 자투리 공간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꽃잎뒤쪽의 꿀주머니 모양이 매의 발톱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하늘매발톱’과 ‘존경과 좋은 기별’이라는 꽃말을 가진 ‘붓꽃’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꽃 30여종에 총 7만9146본을 심었다.
우리꽃화단 조성대상지 21곳을 공모하였는데, 도내 학교, 아파트, 군부대, 공공기관 등 총 496곳에서 신청이 들어와 25대1이라는 큰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제 도시를 푸르게 가꾸는 일은 기후변화시대 인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 일이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힘만으로 땅값 비싼 도시에 수많은 나무를 심고 공원과 숲을 조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공공기관은 물론 도민, 기업, 단체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생활주변 한 뼘 자투리땅까지 나무를 심는 정성이 필요하다.
또한 농업은 국민의 먹을거리를 책임지고 환경을 지켜주는 애국산업으로, 도민들이 농민들의 땀과 정성이 배인 신토불이 우리 농산물을 많이 찾고 소비해준다면 농업개방화로 인한 그 어떤 어려움과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