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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근로자 인원 최소화 촛점”

김부삼 기자  2009.07.30 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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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재개된 쌍용자동차 노사간 대화의 쟁점은 무엇일까.
‘총고용 보장’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던 노사가 갑작스레 대화를 갖게 된 것은 그동안 노사 양측 대표진이 물밑작업을 통해 이견차이를 좁힌데다 노사중재단, 야당 의원, 협력사 채권단 등의 압박이 가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날 가장 핵심이 될 문제는 고용은 보장하되 사측의 임금 부담을 줄이는 ‘무급순환휴직’의 확대 등 해고 근로자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지난달 26일 노조에 제시한 ▲희망퇴직 450명 ▲분사·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200명 등 최종안을 기본으로 대화에 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00명에 그친 무급휴직에 대해 사측은 일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총고용 보장을 원칙으로 하되 전원 무급순환휴직으로 하는 방안을 사측에 공식적으로 제시해 왔다.
박영태 공동법정관리인은 이날 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서로의 고집만 내세워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성실한 교섭을 이뤄 생산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균 지부장도 “생존이 어렵다는 것은 노사 모두 공감한다”며 일부 정리해고 수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상진 기획재무본부장은 “이날 협상은 해고근로자 문제에 초점을 맞춰 노사 융통성을 갖고 대화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이뤄진 것”이라며 “대화가 길어지더라도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 타결이든 결렬이든 결론은 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노사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한상균 지부장,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김남수 창원지회장, 문기주 A/S지회장과 박영태 공동관리인, 류재완 인사노무담당 상무, 고재용 노사협력팀장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공장 도장공장과 본관 사이에 마련된 평화구역 ‘컨테이너‘에서 대화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