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1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본사에서 열린 최초의 국산 기동헬기(KUH) 시제 1호기 ‘수리온’ 의 출고행사에 참석, 성공적인 출고를 축하하고 개발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례없이 짧은 기간내에 영광스러운 결실을 본 개발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한다”면서“이번 한국형 기동헬기의 성공적 개발을 계기로 21세기에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한국형 기동헬기 (KUH : Korean Utility Helicopter)의 명칭으로 명명된 ‘수리온’ 은 독수리의 ‘수리’ 와 100이란 뜻을 지난 순 우리말 ‘온’ 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1개 분대의 중무장 병력이 탑승해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수리온은 각종 비행시험을 거친후 2012년 6월까지 개발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이상희 국방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박찬모 대통령 과학기술특보, 이성준 언론문화특보와 김태호 경남지사, 군장성, 주한외교사절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이날 출고행사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1번째로 헬기 개발 기술 보유국가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설계부터 체계조립∙시험평가 전 과정을 국내 기술진이 주도하였다는데 무엇보다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헬기개발은 선진국에서도 통상 출고까지 7년 이상 소요되나, ‘수리온’ 개발은 설계와 시제기 생산을 컴퓨터 시스템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동시공학 설계기술을 적용하여 설계의 오류와 개발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