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계도시축전의 현장 견학이 행사의 이해보다는 실망과 우려를 낳는 견학이 되고 있다.
남동구는 31일 이기천 부구청장과 각 과장, 관내 사회단체장 등 40여명이 함께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의 주행사장 현장 견학을 실시했다.
도시축전 견학은 각 구의 공무원과 사회단체장들이 현장 추진상황을 둘러보고 이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홍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인천시에서 각 구별로 일정을 잡아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취지를 무색케 하는 일들이 행사장 진입로부터 벌어지고 있었다.
맨 먼저 견학 일행을 태운 버스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주변이 온통 도로 및 인도 공사로 뒤 덮여 행사장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견학을 위해 송도 행사장을 찾은 남동구와 강화군의 버스는 위치를 잘 몰라 약 10~30여분간 주변을 헤매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어렵게 행사장에 도착했지만 이번에는 주차장, 화장실, 행사장 등의 공사 진행 상황이 오는 7일 개막이 어려운 상태로 느껴질 정도로 보여 졌다.
여기에 견학 안내가 모든 축전 관계자들이 현장 공사 등에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 이뤄져 직원들이 갈피를 못 잡는 등 그야말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나마 실시된 30여분간의 견학도 대충 한 바퀴 도는 정도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행사를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느껴졌다.
더욱이 기초단체 2곳의 전 간부와 한 지역 사회단체장들을 불러 놓고 견학 안내를 한다면서 담당자가 바쁘다는 이유로 비 담당 팀장이 대신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남동구의 한 사회단체장은 “이 상태에서 과연 정상적인 개막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견학을 마치자 참가자들은 각자 타고 온 버스로 돌아가기에 바쁜 모습을 보여 자리를 비우고 온 견학의 의미를 퇴색케 했다.
이와 관련 도시축전 관계자는 “현재 도로 포장공사 등으로 불편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걱정을 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