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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공장 진입 사전 작업 개시”

김부삼 기자  2009.08.03 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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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노사 협상이 결렬된 지 이틀째인 3일 사측과 경찰이 노조원들이 점거한 도장공장 진입로 확보를 위한 바리케이트 제거를 시작했다.
사측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지게차 5대를 동원해 도장공장 좌측 통로 입구에 노조가 쌓아둔 자동차 팔레트로 된 바리케이트 제거 작업을 벌였다.
노조원 30여명은 도장공장 옥상에서 지게차를 향해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저항했다.
노조원의 저항이 계속되자 경찰은 이날 오후 12시10분께 헬기를 띄워 최루액을 투하, 노조의 저항을 막고 있다.
경찰은 또 살수차 2대를 이용해 지게차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진화작업을 하는 한편, 도장공장 출입로에 배치돼 있던 3개 중대 300여명의 병력을 30여m 전진시켰다.
사측과 경찰의 긴반한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도장공장 진입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 관계자는 “오전 비상회의에서 도장공장 진입 시점을 논의했다. 이탈자가 속출하고 있어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현재는 도장공장 주변 설비를 점검하기 위해 거점을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 도장공장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 2명이 이날 오전 11시 공장 정문 앞에서 공장안 위험성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기자회견을 차단하고 나서자 주변에 있던 시민사회단체와 관계자들이 항의하면서 20여분 동안 충돌이 벌어졌다.
한편 경찰은 전날 노사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공장 주변에 배치했던 병력을 30개 중대 3000여 명에서 1000여 명 더 늘렸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헬기 2대를 공장 상공에 띄워 노조를 압박하며 움직임을 살폈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 투입을 위한 거점지 확보 등 준비는 모두 마쳤다. 시점만을 남겨 놓고 있다”며 “공권력 투입때는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공장안 지리를 잘 아는 직원들과 함께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