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억동 광주시장이 지난 7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가졌지만, 수행원을 대동하지 않고 비공식으로 휴가기간 중 정신지체 아동들의 시설을 찾아 봉사하며, 아동들과 휴가를 보낸 것이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시설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억동 광주시장은 휴가 기간 이용해 시설을 찾아 입소 불우이웃들과 그간 소홀한 점은 없는지, 또 어려운 점은 있는지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은혜의 동산 오덕희원장은 “요즘 경기 사정이 너무 어려워 시설을 찾는 봉사자들과 후원금이 많이 줄었다. 아이들과 생활하기가 어려운데 시장님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지난 며칠 전 쌀이 떨어져 아이들이 저녁을 먹지 못할 처지가 되었었는데, 시장이 해결해주어 정말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희망근로사업의 일환으로 도로변의 예초작업에 참여했던 한 시민은 “시장이 직접 운전을 하며 자신들이 보이자 내리서 격려해 주어 깜짝 놀랐는데, 은혜의 동산 방향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이유를 알았다”며 “휴가 중인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을 방문해 살피는 조 시장이야말로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진정한 표상”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자폐아동들은 배고픔을 참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일반 아이들도 배가 고프면 어른을 보채고 하는데, 그 어려움은 잘 알고 있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지속적인 것이 좋은데, 경기가 어려워 찾는 이들이 많이 줄어든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