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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수질 획기적으로 개선”

김부삼 기자  2009.08.04 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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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까지 죽음의 하천이라 불렸던 중랑천에 생명의 숨결이 들리고 있다.
최근 중랑천은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친근한 하천으로 변해 시민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95년 동대문구 장안동 장안교 지점의 중랑천수질은 BOD21ppm으로 물고기가 전혀 살 수 없는 6급수 이하였다. 그러나 서울시가 낡은 하수관을 정비하고 하수고도처리시설 설치등 수질개선노력을 꾸준히 한 결과 2008년에는 BOD4.8ppm으로 개선됐고, 지난 5월에는 BOD 3.7ppm으로 수질이 크게 좋아졌다.
이는 한강 본류 수질과 비슷한 수준으로 서울시가 목표로 하는 친수용수 수질기준(수영 등 직접접촉 가능, BOD3ppm이하)에 한층 근접하고 있으며 은어, 쏘가리 등의 어류가 생존할 수 있을 정도다.
해마다 되풀이 되다시피 한 물고기 집단폐사도 수질 개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이 이젠 거의 없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중랑천에는 희귀어종인 버들치, 밀어, 살치등 14종의 어류와 호랑나비, 왕잠자리 곤충류등 모두 234종의 하천동물이 살고 있다.
또 중랑천은 대부분의 도시하천들과는 달리 물가에 수초들이 자생하고 있어 수서곤충이나 어류들이 산란, 번식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이는 서울시와 중랑천 유역 지자체(도봉, 강북, 동대문구등)가 환경행정협의회를 만들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중랑천 수질개선을 위한 공동사업, 수질·생태계 조사, 하천 정화 활동 등을 열심히 한 결과다.
특히 중랑천 수질개선에는 의정부시의 역할도 매우 크다. 의정부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 수질은 지난 2006년 BOD12ppm인데 반해, 2009년에는 BOD 3~6ppm사이로 크게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