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의 시설가동을 재개한 지 7일만인 13일 ‘체어맨 W’ 완성차를 생산했다. 공장 가동을 멈춘 지 84일만이다.
쌍용차 관계자들은 이날 조립라인,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등 평택공장 투어를 취재기자들과 함께 한 뒤 완성차를 공개했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평택공장 프레스, 차제, 조립공장을 가동한 쌍용차는 조립2라인에서 체어맨W를 시작으로 완성차를 출시했다.
완성차가 나오자 직원들은 박수를 치면서 환영했고, 박영태 공동법정관리인은 차량에 입을 맞추는 등 회사 정상화의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이날 하루 조립 2라인에서 체어맨W와 체어맨H 28대, 조립3라인에서 렉스턴, 액티언, 액티언 스포츠, 카이런 등 SUV차량 46대 등 총 74대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또 올해 생산목표인 3만1000~3만3000대를 달성하기 위해 이달말 2600대를 시작으로 다음달부터 매달 4000~4500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상진 기획재무담당 상무는 “내달부터 수출 2500대, 내수 2000대 등 총 4500대의 차량을 생산하면 직원들의 밀린 월급도 제때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생계획 예상치인 2만7000대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쌍용차는 이날 오전 8시40분께부터 1시간 동안 본관 뒤 운동장에서 직원 2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정상화를 위한 임직원 전체 조회’를 열었다.
이유일 공동법정관리인은 조회사를 통해 “2170여명의 대규모 구조조정은 파산에 직면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취해진 불가피한 조치이자 회사가 다시 태어나기 위한 산고의 과정이었다”며 “파업과정에서 증폭된 갈등과 불만은 떨쳐내고 화해와 협력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