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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제·행정체제 개편 시대적 소명”

김부삼 기자  2009.08.17 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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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17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한 선거구제 및 행정체제 개편 구상에 대해 “시대적 소명”이라며 거듭 총력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정치현안 중에서 특히 선거제도와 지방행정구역 개편 등은 이 시대의 소명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우리당은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정치구상과 방향 제시에 대해 총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며 “이미 설치돼있는 정치선진화특위를 가동해 빨리 선거제도와 지방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우리당의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현 국회에 구성돼있는 정치개혁특위와 지방행정구역개편특위 등에 제출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지난 광복절에 이 대통령이 말한 내용은 모두 시의적절하고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특히 정치선진화의 요체는 깨끗한 정치와 생산적인 정치라고 말한 것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권력형 비리와 토착 비리를 척결해 반드시 깨끗한 정치를 이뤄내야 한다. 적극적 사정을 통해 부패를 근절해야 한다”며 “생산적인 정치를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개혁하고 행정구역을 개편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제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박 대표가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해놓고 있지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끼리 또 회담하도록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간 회담도 간접 제안했다.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이 문제 만큼은 정파를 초월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하자는 큰 합의 있었고 각 당의 의원들이 개별 낸 법안도 사실은 거의 내용이 같아 앞으로 잘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번 주부터 바로 선진화 특위를 가동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박재순 최고위원은 “아무리 경쟁있는 후보를 내세워도 현 구도로는 우리당 후보가 호남 지역에서 당선되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일”이라며 “선거구제가 정말 바뀐다면 호남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