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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 국회서 거행”

김부삼 기자  2009.08.19 1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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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 영결식 장소가 국회로 결정됐다. 또 김 전 대통령의 공식 빈소와 분향소가 국회에 설치돼 이르면 20일 새벽부터 국회 빈소에서 조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19일 정부와 유가족측이 국회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같은 장소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본청 앞 잔디광장에 분향소 설치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허용범 국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를 검토한 끝에 국회의사당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빈소 겸 분향소를 설치할 것”이라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장소로 영결식도 같은 장소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에 김 전 대통령의 빈소와 분향소를 차리는 것은 조문객과 국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고려했고, 국회가 갖는 상징성을 고려한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6선 의원 출신으로 의회주의자이며 일생을 국회에서 보낸 분”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변인은 “김형오 국회의장이 어제 유족측에 ‘유족측과 장례위원회가 희망한다면 분향소뿐 아니라 빈소도 설치할수 있다’고 했고, 유족측이 이를 받아들여 빈소와 분향소가 차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빈소와 분향소 설치까지 최소 12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20일 새벽부터 국회내 빈소와 분향소에서 조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생전 활약상을 볼 수 있는 기록물 및 영상물 전시의 경우 유가족측과 추가 협의를 거쳐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