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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통합싸고 ‘티격태격’

김부삼 기자  2009.08.20 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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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행정구역 통합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인접한 시흥시와의 통합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시흥시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는 시흥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20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는 시흥시와의 행정구역 통합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내부검토 작업을 마치고 현재는 여론수렴에 들어간 상태로 시흥시의 입장을 타진해 보기 위해 공식 문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안산과 시흥은 예전부터 같은 생활권으로서 산업화가 함께 발전해 왔고 공업·해양 등 지리적으로 여러 환경이 공존하는 형태의 도시여서 통합될 경우 도시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원 시장은 “통합된다면 동일 생활권에다 수도권 중심부에 위치해 서해안을 끼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화호에 추진되는 첨단공업단지와 아시아문화마을, 레저항공단지 등 사업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지난 1월 경기개발연구조사결과에서도 주민여론조사가 타 지역에 비해 긍정적 입장이 많았다”며 “내일중 시흥에시 통합추진과 관련된 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 하겠다”고 덧붙혔다.
하지만 시흥시는 안산시가 일부 지역신문에 시흥-안산시가 통합선언을 했다는 보도를 내보내자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통합에 대한 여론 수렴 등의 논의가 없는 상태에서 타 지자체와의 정상적인 업무 협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에 발표하는 식의 행태는 적절한 처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시장은 “시흥시는 옛 시흥군에서 안양, 안산, 군포 등 타도시가 독립한 후 옛 시흥군의 전통과 명성을 유지하기 있는 종가집 임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협의도 없이 발표한 것은 종가집의 자긍심을 갖고 있는 시흥시와 시흥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