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유골함을 훔친 범인은 30대 후반~50대 초반의 남성으로, 최소한 범행 당시에는 혼자서 유골함을 훔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진실 유골함 도난사건을 수사 중인 양평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 중간수사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CCTV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날 브리핑에서 범행은 8월4일 밤 9시55분~10시58분 사이에 일어났으며, 묘지관리인이 유골함 도난을 발견한 시점은 8월14일 오후 6시쯤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모 묘지관리소장이 도난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시점은 8월15일 오전 7시50분쯤으로 범행 발생 후 신고기간이 10일가량 지나, 지문 등의 범행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CCTV분석에서 모자를 눌러 쓴 남성 1명이 망치로 묘소를 훼손하고, 최씨의 유골함을 꺼낸 뒤 묘소를 다시 청소하는 장면 등이 모두 녹화돼 있었다. 그러나 야간의 어두움 등으로 인해, 이 남성의 정확한 용모는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묘지 인근 도로의 CCTV분석을 통해 범행 시각 당시 묘지로 향했던 차량에 대해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단독범행인지, 또 다른 공범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날 경찰은 최진실 유골함 도난 사건에 대한 사회와 언론의 관심이 높아지자, 범행당시의 상황이 녹화된 묘소의 CCTV영상을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다.